개관 10–18시
작가이름
정경심전시명
《FEEDING THE VOID》기간
2010. 10. 06 - 10. 26장소
OCI미술관허기– Feeding the Void
오늘날 한국에서 태어난 작가들은 어떤 딜레마에 봉착해있다. 그것은 어떻게 유구한 동양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대체로 서구화된 전지구적 문화의 활력을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다. 아티스트는 반드시 하나의 미적 기준을 배제하고 또 다른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두 기준을 융합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가?
정경심은 대담하게 동양의 오랜 전통적 사생의 테크닉과 현대 서구재료와 모티브를 결합하여 두 번째 경로를 선택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학부(1999년)와 대학원(2007년)을 마쳤고, 최근에는 뉴욕 브룩클린에 있는 아이에스시피(ISCP: the International Studio and Curatorial Program)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그곳에서 oci미술관에 전시 될 작품 20여 점을 완성했다.
20여 점의 회화작품은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그녀의 작품에서 재료의 사용과 이젤을 이용하는 제작방식, 색채의 운용(종종 파스텔 블루나 소녀 취향의 핑크를 사용)과 그 소재(접시, 식탁, 음식, 여성의 신체) 그리고 근원적인 주제(욕망의 상업화)의 선택 등은 동양적 전통에서 벗어나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경심의 그림을 서구의 음식을 소재로 한 정물화나 여성을 소재로 한 인물화와 비교해보면 그녀가 이전까지 받았던 훈련의 영향이 명확히 보인다. 서구의 작품들에서는 음식물과 여성의 형상을 풍요의 상징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상징들은 오브제, 생생한 색채, 그리고 매우 감미로운 감촉(네덜란드 정물화 작품들, 오드리의 죽은 가금류들, 루벤스와 마티스의 오달리스크를 생각해 보라) 등을 작품 속에 가득 채워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정경심의 작업은 매트 팔레트(matte palette)와 작품의 평면성, 그리고 더욱 사색적인 동양의 수묵화와 연관된 여백을 폭 넓게 사용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결국 거침없이 그은 선과 그 선에서 흘러 내린 자국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눈물의 막처럼 캔버스에 흘러내린 자국은 후기 추상표현주의자 드라마의 산물처럼 두드러진다.
어느 정도 이러한 얼룩은 가슴 절절한 동양적 사랑과 장단이 맞을 수도 있으나, 회화적 조화를 훼손하여 왔으며, 그래서 한국에서 보통 허용되는 예술적 적절성보다 훨씬 더 생생한 감정의 분출을 전달한다.
정말, 이러한 묘사와 매력(정경심은 여전히 성장중인 아티스트이며, 그녀의 길을 조심스럽게 찾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슬픔이 베여있다- 냉담한 상업적 세계에서 충격을 받은 민감한 정신에게 생겨날 수도 있는 그런 슬픔이다.
작업실 인근 카페를 바탕으로 한 “Mercato-텅 빈 레스토랑”이란 작품에서 성글고 농담도 고르지 못한 형태로 방치된 테이블은 미로나 장벽(인상주의 보헤미언 동지애의 이상과 매우 동떨어진 이미지) 안에 조성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향수병 이상의 어떤 것을 시사해 준다. 정경심의 회화는- 특히 그림 속의 대상들은 질식시키는 것으로부터 풀려나야만 한다-망명자의 고독 너머에 있는 심리적 동요와 영어 광고 카피 위에 그녀가 보여주는 온건한 시각적 조크보다도 더욱 예리한, 잠재의식 안의 분노를 드러낸다.
반쯤 열린 조개 속에 서있는 보티첼리의 비너스부터 톰 바셀만과 멜 라모스의 “달콤한” 여인에 이르기까지, 남성 예술가들이 과일과 케찹 병, 벨베타 치즈, 여인, 그리고 음식 등을 흥겨운 기분으로 즐겁게 병치시켜 온 것처럼 그녀의 몇몇 작품에는 젊은 여성이 데카당트한 코스 요리의 하나처럼 식탁 위에 놓여있거나, 남성적 정욕의 사인이자 실체인 광고의 로고 속에서 수영복 포즈로 그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정경심의 여성에 대한 섬세한 여성성의 자각은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특정 일본 남성 전용 클럽에서 나체로 살아있는 스시 접시로 서빙되는 나체의 여성을 보는 방식과 같은 시선을 통해 더욱 구체화 된다.
정경심은 관객에게 자신의 관점으로 세계를 이해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가 최소한도로, 자유롭게 그린 라인은 에너지가 넘치고 경쾌한 색조를 유지한다. 때때로 그녀는 이미지를 들러 싼 상업적 텍스트 위에서 이미지들이 장난을 치도록 내버려 둔다. 그러나 그 아래에서, 아티스트는 오늘날 상업주의는 너무나 겉잡을 수가 없이 맹렬해서 가장 근원적인 필요(음식과 사랑)조차도 재빠른 판매를 위한 충동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되는 현실을 심각하게 한탄하는 것처럼 보인다. 방법론적으로 이러한 배반당한 의미는 사과를 자기 짝과 단순하게 나누어 먹기를 바랬을 뿐인데, 자신이 우주적 음모의 희생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 이브에게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
- 리차드바인 Richard Vine
작가 약력
학력
2007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졸업
개인전
2010 Feeding the Void, OCI미술관, 서울
2009 코스모스 레스토랑, 토포하우스, 서울
2008 The Taste of Memories 차이갤러리, 서울
2007 밥상, 학고재, 서울
단체전
2010 달콤한 휴식, 장흥아트파크, 서울
The Taste of Memories, 차이갤러리, 서울
Stack up, NARS Foundation, 뉴욕, 미국
Imaginary scene, 카이스갤러리, 홍콩
2009 Wonderful Pictures, 일민 미술관, 서울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2009
KIMI’s Salmon Project, 키미아트, 서울
맛있는 여행, 현대백화점 갤러리 H, 서울
그림Tree, 갤러리 거산, 대전
하하 미술관, 금산갤러리, 파주
차례상, 눈썹에 마초이다, 신세계 갤러리, 인천
2008 Inside & outside, 키미아트, 서울
2008Prism, 엠포리아 갤러리, 서울
한국화회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건국60주년 기념전 <여성사60년 그 삶의 자취>, 서울여성플라자, 서울
단원미술대전, 단원전시관, 안산
2008 금강미술대전, 대전 MBC, 대전
2007 moi & non moi,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한국화회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남도 가는 길-강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수상
2010 OCI YOUNG CREATIVES, OCI미술관
레지던시
2010 ISCP, Brooklyn, New York
이메일
sssimss@naver.com